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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감문_두 번째 사람책 이정구 박사> 공룡이 살았던 시간으로 빨려 들어가다
6,500만년의 시간을 넘어 가슴 뛰고 경이로웠던 많은 감정을 느끼다
 
과학관과문화   기사입력  2023/05/22 [15:54]

지민희(일반 참가자)

비가 내리던 4월의 마지막 토요일 오전.
오랜만에 가보는 과천과학관에서 너무나 뜻깊은 만남이 있었다.

모두가 모인 후 자연사관으로 입장하자마자 우리를 반겨주던것은 바로 종려나뭇잎 화석. 사람키의 2.5배는 되어보이는 잎의 크기에 우선 압도되었다.

박사님께서 화석들을 살펴보기 전 지구 탄생 과정과 생명을 품을 수 있는 행성으로 자리잡을 수 있게된 설명도 자세히 해주셨다. 지구 탄생의 시간 스케일을 24시간으로 잡아 비교해주셔서 인간의 역사가 얼마나 짧은 시간인지 더 와닿았다.

조금 더 가다보니 커다란 삼엽충 화석이 있었다.
렉스라는 말이 붙은건 티라노 사우르스만 들어봤는데 과천과학관에는 삼엽충의 제왕 이소텔루스 렉스도 있었다. 정말 삼엽충은 어떻게 이렇게 크기가 다양할 수 있었을까?

또한 최초로 육상진출 하게된 동물이 지네라는것도 너무 흥미로웠다. 생각해보니 나는 척추동물의 육상진출만 인식하고 있었다. 그래서 양서류일것으로 생각했는데 척추동물보다 훨씬 많이 분포하고있는 무척추동물 중 딱딱한 껍질을 가진 지네류가 최초 육상동물이었던것이다. 더 놀라운것은 퀴즈를 맞춘 우리 어린이 친구! 이런 관심을 가지고있다는것에 응원과 칭찬을 보내고싶다.

분화석 안에는 꽃가루가 들어있어서 아주 중요한 화석이라고 알려주셨다. 이 이야기를 듣고 그럼 어떤 꽃의 꽃가루인지 확인되면 수정도 가능할까라는 궁금증이 생겼다.

마지막으로 대망의 에드몬토 사우르스!
서대문 자연사 박물관에는 얼굴화석과 피부화석이 있는데 이곳에 있는건 전체 형태의 진짜 화석이었다.
박사님께서는 실제 화석을 만져볼 기회도 주셨다. 와... 내가 진짜 에드몬토 사우르스 화석을 만져보다니! 이런 특혜를 누리다니...!
내 손 위로 화석이 올라온 순간 나는 후기 백악기 이 공룡이 살았던 시간으로 빨려 들어가는것만 같았다.
6500만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이친구와 만나게 된 것이 너무 가슴뛰고 경이로웠고 많은 감정이 느껴졌다.

아직 더 듣고싶고 보고싶은것들이 많이 남았는데 시간이 순식간에 흘러버려 박사님과 헤어질 시간이 되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언젠가 또 이런 좋은 자리가 마련되길 바라는 마음을 가진채 인사를 나누었다.

방대하고 어려운 내용이지만 모두가 이해할 수 있게 노력하시며 열정적으로 설명해주셨던 이정구 박사님께 정말 감사드리고 이런 자리를 마련해주신 과학관과 문화에도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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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5/22 [15:54]   ⓒ 과학관과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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