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나고르기 뮤지엄 트래킹& 토론에 참가한 김건우입니다. 저는 소감문을 일기형식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6월 3일 토요일 (과학탐구하기 딱 좋은 맑고 화창한 날씨)
길고 먼 여정의 ‘하나고르기 뮤지엄 트래킹&토론’에 형과 엄마랑 참여하기 위해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국립생태원과 씨큐리움에서 사라져가는 동식물을 관찰하고 탐구하는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품고 버스를 탔다. 국립생태원과 씨큐리움은 충청북도 서천에 있는 과학관이다. 먼저 국립생태원의 에코리움에서 하나고르기 활동을 하고, 씨큐리움을 둘러보고 집으로 갈 것이라고 했다.
국립생태원의 에코리움은 열대관, 사막관, 지중해관, 온대관, 극지관 같은 기후대에 살고있는 동식물 뿐만 아니라 온도와 습도까지 재현을 해 각 기후대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었다. 우리가 갈 곳은 5개의 기후대 중 열대관이였다. 열대기후는 온도와 습도가 둘 다 높은 것이 특징이며, 다양한 동식물이 살아간다. 동식물이 다양한 만큼 특이하고 신기한 생물들이 많아 하나고르기 활동에 매우 적합할 것이라 예상했다.
선생님의 열띤 설명을 들으며 열대관을 한 바퀴 돌며 나오니 내게 든 감정은 두 가지였다. 첫번째는 습도와 온도가 높은 곳에서 나오니 매우 상쾌했고, 두 번째는 책에서만 보았던 다양한 열대 동물들의 살아있는 실제 모습을 보아 정말 신기했다. 에코리움의 동물들이 특이하고, 뜻깊었지만 그 중에서 나를 사로잡은 것은 바로 “정원장어”였다. 정원장어가 꼬리를 땅에 박고 살아가는 모습이 매우 인상깊었기 때문이다. 난 고민도 없이 정원장어를 하나고르기 주제로 하기로 마음먹었다.
정원장어는 꼬리를 땅에 박고 산다. 만약 위험을 느끼면 안으로 들어가 모습을 감춘다. 난 정원장어를 1시간 20분이란 오랜 시간을 공들여 관찰했다. 정원장어의 생김새, 행동, 종류 등 오감을 사용해 관찰하면 알 수 있는 것뿐만 아니라 관찰 결과를 토대로한 “추측”을 해볼 수도 있었다. 예를 들어, ‘내가 유리창을 쳤을 때 정원장어가 땅속으로 들어갔으니, 진동을 위험한 요소로 감지할 것이다’처럼 내가 관찰만 하면 알 수 있는 것이 아닌 머릿속으로 추측해야 알 수 있는 것 말이다. 난 관찰을 통해 궁금한 점과 추측으로 알 수 있는 내용이 자연스럽게 생겼고, 1시간 20분 동안의 관찰이 전혀 쓸모없지 않았다는 것도 알았다.
국립생태원에서의 탐구가 끝난 후 씨큐리움으로 갔다. 국립생태원은 여러 기후대의 육지 생태계를 위주로 설명하는 곳이자면, 씨큐리움은 바다 생태계를 소개하는 곳이였다. 차가 일정대로 도착이 어렵게 되자, 씨큐리움은 잠깐 들려야 할 곳이 되었고, 아주 짧은 시간동안 둘러보았지만 난 하나의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바다 생태계에 사는 생물들을 소개하는 곳이 있었다. 그 곳은 마치 사진액자 안에 생물을 전시한 것 같은 형태를 띄었다. 그런데 모든 액자 안에 생물이 전시된 것은 아니었다. 제일 끝의 몇몇 액자는 채워져 있지 않았다. 바다는 사실 육지보다 훨씬 넓은 생태계 이기에 아직 조사되지 않는 생물들이 수 없이 많을 것이다. 그 빈 액자는 아직 우리는 미지의 바다 생태계의 생물들을 더 조사해야 하며, 조사가 이루어지면 더 채울 수 있는, 바다 생태계의 무궁무진한 크기를 알려주는 것 같았다.
난 오늘 ‘하나고르기 뮤지엄 트래킹&토론’ 수업을 들으며 관찰의 힘을 알게 되었다. 오랜시간 하나고르기 활동을 해오면서 관찰시트에 관찰한 내용을 적는 것은 매우 귀찮고 어려운 일이었다. 그러나 이번 국립생태원의 관찰시트는 달랐다. 내가 그 생물을 유심히 관찰하고, 추측하고, 이해한 내용을 모두 쓸 수 있었다. 이를 통해 관찰을 게을리했던 나를 반성하고, 관찰을 더 자세히, 더 오랫동안 할 것이라는 다짐을 했다. -------------------------------------------------------
저에게 새로운 깨우침을 준 ‘하나고르기 뮤지엄 트래킹&토론’을 준비해 주신 과학관과문화 선생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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