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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일의 과학칼럼] ⑲ 새들 중 가장 작은 벌새
FBP2 유전자 상실로 최대 에너지 공급
 
과학관과문화   기사입력  2023/09/08 [10:55]

 

 

 벌새는 새들 중에 가장 작다. 몸길이 약 5cm, 체중 1.8g인 작은 것부터 큰 것은 21.5cm, 24g에 달하며 320여종이 있다. 비둘기는 1초에 5번 날개를 퍼덕여 나는 반면 벌새는 최대 80번까지 날개 짓을 한다. 드론처럼 위, 아래, , , 뒤로 날 수 있는 유일한 새이다. 따라서 벌새의 신진대사는 척추동물 중에 가장 빠른 속도로 이루어진다. 벌새는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꽃 꿀에 의존한다.

 

 벌새는 당 대사 효율이 높은데, 이는 근육 세포에 있는 FBP2 유전자가 사라졌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근육세포에서 FBP2가 사라지면 에너지를 생성하는 미토콘드리아 수와 활동이 증가한다. 따라서 최소의 당만으로 비행에 필요한 최대의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다. 이런 대사 작용의 변화는 유전체분석 결과 약 3,000만 년 전 벌새의 공통조상에서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벌새의 이런 능력은 FBP2 유전자의 상실이외에 다른 게놈의 변화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벌새의 혀는 부리만큼이나 길다. 꿀과 곤충을 입으로 가져오는 데 도움이 되도록 안쪽으로 말려 있다. 벌새는 초당 약 13회 혀를 늘였다 줄였다 하면서 몸 무개에 두 배에 해당하는 꿀을 섭취한다. 벌새는 여러 종류의 꽃에서 꿀을 섭취하고 매일 수천 마리의 작은 곤충을 포식한다. 우리나라에는 동백나무 꽃 꿀을 섭취하면서 꽃가루도 옮겨주는 동박새가 있으나 벌새는 없다.<> mutan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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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9/08 [10:55]   ⓒ 과학관과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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