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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일의 과학칼럼] ㉓ 코로나 백신 개발 연구로 노벨상
뉴클레오사이드 염기를 변형한 mRNA 합성 백신
 
과학관과문화   기사입력  2023/10/13 [11:19]

▲ 드루 와이스먼(Drew Weissman, 63세)과 카탈린 카리코(Katalin Karikó, 67세)     ©

 

  2023년 노벨생리의학상은 mRNA 코로나 합성 백신개발의 기본원리를 제시한 주인공에게 돌아갔다. 그 주인공은 드루 와이스먼(Drew Weissman)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의대 교수와 카탈린 카리코(Katalin Karikó) 독일 바이오엔테크 수석 부사장이다. 이들 과학자는 변형된 염기를 이용해 안정성이 증가된 mRNA 합성백신을 개발할 수 있도록 기초를 마련한 공로이다.

 

 기존의 백신은 병원균 자체를 죽이거나 약화시킨 변형 병원균을 백신으로 오랫동안 사용해 왔다. 소아마비, 홍역, 황열병 등의 예방백신이 이에 해당한다. 그러나 코로나 백신은 전혀 다르다. 코로나 백신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뉴클레오사이드 염기를 변형한 mRNA를 사용하는 아이디어이다. mRNA에 염기가 변형되면 염증 반응이 거의 사라지면서 세포가 다양한 형태의 mRNA를 인식하고 반응한다. KarikóWeissman은 이 방식을 코로나 바이러스의 예방법으로 사용하는 원리를 제시했다.

 

 현재 이 기술은 인플루엔자, 말라리아, HIV 등 여러 질병에 적용할 수 있도록 개발 단계에 있다. 이 백신기술을 응용하여 암과 같은 여러 치명적인 질병 예방 백신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 또한 환자의 종양 단백질만을 공격하도록 mRNA를 변형해서 면역체계를 바꾸는 개인 맞춤형 백신 개발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동안 세계 80억 인구가 2~4회씩 백신접종을 받았다. 200억 회분이 넘는 어마어마한 백신 량이다. 이처럼 단기간에 백신의 대량생산은 기존 백신 생산방법으로는 불가능하다. 그러나 mRNA 백신은 합성으로 생산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이 기술은 역전사 효소를 이용하여 RNA를 증폭할 수 있었기 때문인데 이것은 캐리 뱅크스 멀리스(Kary Banks Mullis)가 개발한 PCR 증폭기술을 접목하여 빛을 보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 mutan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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