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는 약 10,000년 전에 야생 테오신트(teosinte)로부터 인간의 선택에 의해 개량되었다. 테오신트는 옥수수와 다르게 여러 개의 무성한 곁가지를 가지고 있으며 왜소한 이삭에 작고 단단한 알갱이들이 달려있다. 테오신트는 신의 곡물을 의미하는 말이며 멕시코, 과테말라 및 니카라과에 자생하는 Zea속의 야생식물이다.
두 식물의 염색체 수는 모두 20개로 같다. 유전체 분석결과 tb1 단일 유전자의 돌연변이에 의해 야생 테오신트의 여러 개의 곁가지가 단일 가지로 변형되고 옥수수자루는 커졌다. 또한 tga1 단일 유전자가 야생 테오신트의 아주 단단한 알갱이 껍질을 지금의 부드러운 옥수수 껍질로 변모하게 만들었다. 이 외에 테오신트와 재배 옥수수 품종 사이의 현저한 형질차이는 5개의 유전자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테오신트는 곁가지가 무성하여 재배하는데 많은 공간을 차지하지만 수확량은 적다. 반면 옥수수는 곁가지가 없는 하나의 줄기와 큰 알갱이가 촘촘히 달린 이삭으로 개량되어 수확량이 대폭 증가했다. 이 돌연변이 옥수수는 가장 널리 재배되고 있는 세계 3대 작물의 하나가 되었다. <끝> mutan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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