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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일의 과학칼럼] ㉙ 거북의 장수 비결
텔로미어와 NEIL1 유전자 중복이 핵심
 
과학관과문화   기사입력  2023/12/01 [11:27]

 남생이는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 2급으로 지정된 거북이다. 우리나라에는 자라, 남생이와 외래종인 붉은귀거북 3종이 살고 있고, 전 세계에 240여 종이 서식한다. 자라와 거북은 모양과 서식 습성이 다르다. 자라는 이빨과 물갈퀴가 있어 주로 물에서 물고기와 수초를 먹고 산다. 거북은 이빨 대신 칼처럼 생긴 돌기와 발에 발톱이 있어 육지에서 풀을 먹고 산다. 붉은귀거북은 물과 육지를 넘나들며 생활한다.

 

 유전체 분석으로 거북은 257백만 년 전에 탄생했고, 1억 년 전에 육지거북 일부가 바다로 서식지를 옮긴 것으로 밝혀졌다. 거북은 1,137개의 후각 유전자가 있어 개의 1,094개 보다 많다. 파충류는 포유류보다 다양한 물질의 냄새를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거북은 텔로미어가 느리게 짧아지고 수명 관련 NEIL1 유전자 중복이 있어 다른 동물에 비해 수명이 길. 또한 바다거북은 저산소증 저항 관련 TP53 전사 인자 변이로 인해 물속에서 오래 견딜 수 있다.

 

 남생이와 붉은귀거북은 머리 모양이 비슷하지만, 머리 옆면의 무늬로 쉽게 구분할 수 있다. 남생이는 머리 옆에 녹색, 흑색, 흑갈색을 띠는 불규칙한 노란색 세로줄이 있다. 붉은귀거북은 눈 바로 뒤쪽에 붉은색 무늬가 특징이다. 자라 머리는 무늬가 없으며, 돼지코를 닮은 긴 코 때문에 주둥이 끝이 가늘게 튀어나온 모습이다.<> mutan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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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2/01 [11:27]   ⓒ 과학관과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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