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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일의 과학칼럼] ㉞ 현대 말의 탄생
DNA 분석으로 현대말 출현 시기 밝히다
 
과학관과문화   기사입력  2024/02/07 [12:07]

 

 말 최초의 조상 에오히푸스(Eohippus)화석이 북미와 유럽에서 발굴되었다. 5,600만 년 전의 에오히푸스는 키가 약 42.7~50.8cm이고, 등은 굽고, 앞 발가락은 4개 뒤는 3개로 현대 말의 앞뒤 1개보다 많다. 두개골은 크기와 모양이 현대 말의 크고 긴 형태가 아니라 훨씬 작고 덜 복잡했다. 치아역시 풀을 먹는 초식에 적합했다. 에오히푸스는 현생 말과 너무 닮지 않아서 처음에 현대 말의 조상으로 여기지 않았다. 그러나 멸종된 말의 화석이 계속 발굴되면서 에오히푸스와 현대 말과 연관성이 분명해졌다.

 

 야생말은 400~450만 년 전에 말속(Equus genus) 에서 갈라졌고 당나귀와 얼룩말은 200만전에 야생말(Equus ferus, 2n=66)과 갈라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전에 고생물학의 판정 결과와 달리 DNA 염기서열분석으로 현대말(Equus ferus caballus, 2n=64)은 야생말(2n=66)35~54천 년 전에 갈라진 것으로 판명되었다. Y성염색체의 염기서열분석 결과 현대 말은 5~6천 년 전에 가축화된 것으로 추정되며 분류학상 아종 (subspecies)에 속한다.

 

 인간은 노동, 교통, 군사 등에 말을 활용하면서 말의 성능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체력, 속도, 지능 면에서 우수한 특성을 지니도록 선택해 왔다. 18세기 초 미국과 유럽은 최초로 혈통기록부인 스터드북(studbook)을 만들어 말 사육 관리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그 결과 차별화된 우수한 말 개체군이 출현했다. 19세기 후반 동력교통수단의 등장으로 인해 말의 역할이 레저와 스포츠에 집중되면서 수요가 급격히 감소하게 되었다. <> mutan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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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2/07 [12:07]   ⓒ 과학관과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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