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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발명] 뜨겁고 차가운 정도만 확인한 '온도경' - <소년조선일보 2015.03.16. 게재>
온도계 탄생의 역사
 
과학관과 문화   기사입력  2015/06/23 [01:47]

- 온도계 탄생의 역사

'온도'는 뜨겁고 차가운 정도를 말해요. 온도를 숫자로 나타낸 건 온도계랍니다. 온도를 이용한 장치를 처음 제작한 사람은 비잔티움의 필로예요. 그는 기원전 300년에 이 장치를 만들었어요.

공기는 따뜻해지면 부피가 늘어나요. 차가워지면 부피가 줄어들고요. 그래서 찌그러진 공이나 페트병을 따뜻한 곳에 놔두면 빵빵해져요. 필로는 이 원리를 이용했어요. 한쪽에는 속이 빈 공 모양의 그릇을, 다른 한쪽에는 물이 든 단지를 놓고 그 둘을 U자 모양의 튜브를 뒤집어서 연결했어요. 공 모양의 그릇을 햇볕에 두면 따뜻해지니까 속의 공기가 팽창하면서 기포가 튜브 위쪽으로 올라오죠. 반대로 그릇을 그늘로 옮기면 공기가 차가워지니까 속의 공기가 수축해서 물이 올라오고요. 이것이 온도를 이용한 최초의 장치예요.

약 2000년 전에는 알렉산드리아의 발명가 히로가 물을 끓여서 증기압을 이용하는 장치를 발명하기도 했어요. 갈릴레오 갈릴레이 알죠? 그는 지동설을 주장했던 과학자예요. 갈릴레이도 1593년에 '따뜻하면 공기가 팽창하고 차가우면 공기가 수축한다'는 사실을 이용해 물의 수위를 조절하는 장치를 만들었어요. 이걸 갈릴레오 온도계라고 해요. 하지만 이 온도계도 뜨거운 것과 차가운 것의 차이만 보여주는 초보 단계였어요. 그래서 학자들은 이것을 '온도계'라고 하지 않고 '온도경'이라고 불러요.

눈금 온도계를 처음 만든 사람은 이탈리아의 발명가인 산토리오예요. 산토리오는 1612년 온도경에 8개의 눈금을 만들었어요. 최초의 알코올 온도계는 1654년 이탈리아의 마리아니가 제작했어요.


	온도계
◇현대식 온도계, 독일의 파렌하이트가 처음 만들어

현재 우리가 쓰는 온도 단위는 화씨온도·섭씨온도·절대온도 이렇게 3가지예요. 화씨온도는 °F, 섭씨온도는 ℃, 절대온도는 K로 표시해요.

현대식 온도계를 처음 만든 사람은 독일의 파렌하이트예요. 파렌하이트는 1709년에 알코올 온도계, 1714년엔 수은 온도계를 만들었어요. 1724년에는 물과 얼음, 소금의 고체·액체·기체 상태가 함께 존재하는 온도를 0°F, 사람의 체온을 100°F로 정했어요. 그리고 얼음이 녹는 온도(32°F)와 물이 끓는 온도(212°F) 사이를 180개의 눈금으로 나누었죠. 이 온도계를 파렌하이트 온도계라고 해요.

우리나라를 포함한 대부분의 나라는 섭씨온도를 사용해요. 섭씨온도는 1742년에 스웨덴의 천문학자 안데르스 셀시우스가 만들었어요. 그는 1기압에서 물이 어는점을 0도, 끓는점을 100도로 정했어요. 기호는 ℃예요.

과학자들은 주로 절대온도인 '켈빈(K)'을 사용해요. 켈빈온도는 에너지로 온도를 나타내요. 가장 낮은 온도 0(영)K는 -273℃의 '절대 영도'인데, 기체의 부피가 0이 되는 온도로 에너지가 없어요. 그래서 아직 절대온도 0도까지 냉각된 물질은 없대요.

종이책 제공 어린이를 위한 세상을 바꾼 과학이야기 (글 권기균·그림 이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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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06/23 [01:47]   ⓒ 과학관과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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