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뇌를 가진 도토리의 이야기
이 책의 주인공은 김유진이라는 아이이다. 유진이는 뇌성마비에 걸린 장애인인 것 같다. 그런데 책에서는 유진이를 장애인이라 표현하지 않고 ‘도토리’라고 하였다. 그리고 유진이의 뇌가 특별하다고 하였다. 작가는 도토리들을 응원하고 도토리들에 대한 나쁜 편견을 사람들에게서 없애기 위해 이 책을 쓴 것 같다. 나도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도토리들을 무섭다고 생각하였고, 가까이 하고 싶지 않았다. 우리 학교에도 특별한 뇌를 가진 아이가 있다. 그 아이는 유진이와 달리 걸을 수 있다. 하지만 걸을 때 위태로워 보인다. 또 말을 할 때도 힘들어 보일 때가 있다. 어느 날 그 아이가 말도 못 하면서 계속 울기만 하여 듣기 싫었다. 그 아이가 왜 그렇게 답답하게 울고 있었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나는 유진이가 소개서를 쓸 때 ‘도토리 사용 설명서’를 직접 지었다는 것을 알고 놀랬다. 자신만의 표현방법을 만드는 유진이가 똑똑하고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리고 소개서의 제목도 잘 지은 것 같았다.
내가 생각하기엔 유진이는 예쁜 여자 선생님을 좋아하는 것 같다.
입학식 때 유진이는 사뿐사뿐 걷는 여자 선생님만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재미있던 것은 ‘담임교사 : 고진경’이라 적힌 종이를 보고 예쁘고 상냥한 여자 선생님을 기대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고진경 선생님은 곰처럼 커다란 남자 선생님이셨다.
유진이가 실망하였지만, 나중에는 고진경 선생님과 친하게 지내어서 다행이었다.
내가 생각하기엔 고진경 선생님은 정말 착하신 것 같다. 아이들과도 잘 놀아주고 잘 가르쳐 주시기 때문이다. 어쩌면 유진이의 담임교사가 고진경 선생님이 된 것이 더 잘 된 것일지도 모른다.
나도 이제부터는 이 세상 모든 도토리에 대한 나쁜 편견을 버릴 것이다.
도토리들을 멀리하지 않고 가까이 해야겠다.
또 도토리들을 배려하고 그들의 인권을 존중해 주어야겠다.
내가 만약 유진이었다면 나는 유진이의 ‘도토리 사용 설명서’처럼 자신만의 표현
방법을 못 만들고 표현하지 못하여 답답해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도토리들은 얼마나 답답할까?
그런 마음을 여태까지 알아주지 못한 것이 왠지 미안하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도토리들의 마음을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
“도토리들아, 힘내렴. 내가 응원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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