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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중국 상해 과학시설 탐방연수 소감문
 
과학관과문화   기사입력  2020/02/20 [18:35]

                                                                               

1/14 (첫날)

아침 530분에 일어나서 인천국제공항으로 갔습니다. 너무 피곤했지만 중국을 간다는 마음에 설레서 잠이 확 깼습니다. 여권과 비행기 티켓을 챙기고, 공항 검색대로 가서 짐 검사를 했습니. 이어폰과 이름표, 가방끈, 수신기 목걸이가 꼬일대로 꼬여서, 정말 불편한 채로 검사를 마치고 비행기를 탔습니다. 비행기를 타서 영화 한편을 봤더니, 상해 푸동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우리나라 공항엔 일본어 영어 중국어가 다 있는데, 상해의 공항엔 한국어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조금은 섭섭하고, 다른 나라에 왔구나.. 실감 나기도 했습니다. 짐도 있고, 크로스백에 들어있는 보조배터리와 책, 필통 휴대폰 때문에 어깨도 무거웠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무서워서 마스크를 꼭 쓰고 있었습니다. ..힘들어 이 생각이 들때쯤 버스가 있는곳에 가서, 버스에 짐을 싣고, 자기부상열차를 타고 상해 시내에 밥을 먹으러 갔습니다.자기부상열차는 400km이상으로 달릴 수 있다고 했지만, 일반 주행에는 300km 정도로만 달려서 조금? 실망했습니다. 그런데 계속 왼쪽, 오른쪽으로 기차가 기울어서 이러다가 떨어져서 죽는건 아닐까하고 많이 무서웠습니다. 기차의 속도가 점점 느려지더니 상해시내에 도착해서 현지음식을 먹으러 갔습니다. 중국의 음식은 정말 짜고, 느끼하고, 매웠는데도 중국인들이 차를 마셔서 살이 찌지 않는다는 것을 듣고, 차의 효능은 정말 대단하구나 라는 걸 느꼈습니다.

그렇게 밥을 다 먹고 상해 과학기술관으로 갔습니다. 정말이지 너무 컸습니다. 사람도 너무 많아서 혹시 페렴이 옮진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해서 마스크를 꺼내 쓰고 다녔습니다.

박사님이 해주시는 설명을 들으며 이동하는데 정말 커서 언제 이걸 다 보지?하는 막막함도 들었습니다.하지만 피아노 치는 로봇, 자동차를 만드는 로봇, 갖가지 동물들을 보니, 막막하기 보다 너무 신기했습니다.

하나고르기를 할 시간이 되서 하나 고르기 할 주제를 뭐로 정하지 하고 고민을 하다가, 알을 낳는 포유류 라는 말이 신기하기도 하고, 이번 호주 산불 때문에 많이 사라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안타깝기도 해서 오리너구리와 가시두더지를 선택하였습니다.

하나고르기를 마치고 한국의 음식이 나오는 식당에 가서 한식을 먹고, 와이탄의 야경을 보러 갔습니다. 서양식 건물들에 비춰지는 빛과 강에 떠다니는 유람선들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그렇게 사진을 열심히 찍고, 호텔마저도 중국은 정말 모든 것이 다 큰 것 같았습니다. 방에 들어갔더니 방도 작년 일본의 호텔보다 훨씬 더 넓었습니다. 비행기 수십대가 위로 왔다갔다해서 너무 시끄러운 것 빼고, 모두 좋았습니다.

1/15 (둘째날)

아침에 일어나자 바로 준비를 하고 나가 식당으로 내려갔습니다. 권기균 박사님이 보이지 않아 다시 올라갔다가 내려왔다가 했더니 사람이 식당에 보이기 시작해서  밥을 먹고 동방명주 타워로 갔습니다. 동방명주 탑은 정말 높았지만 생김새는 그닥.. 와 정말 예쁘구나 할만한 모양은 아니였습니다. 전망대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정말 빨리 올라가는 것 같았습니다. 전망대에 올라가니 진마오 타워와 상하이 세계 금융센터가 높이 서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아래가 훤히 보이는 유리 방(?)에 갔습니다. 별로 무섭진 않았지만 옆에서 유리를 보수 공사하고 계시는 아저씨들이 정말 짜릿할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구경을 하고 각 건물들에 대해 소개를 들으니 중국은 참 욕심이 많은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매점에서 핫도그를 사먹고 싶었지만, 제 차례가 되자 딱 가야할 시간이 되어서 사먹지 못하고 옆의 역사박물관에 갔습니다. 중국의 옛날 모습을 잘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곤 상해 아쿠아리움에 갔습니다. 아쿠아리움엔 상어의 샥스핀 해양 수질 오염 등 환경보전을 위한 내용도 있었습니다. 몇 천 마리의 상어가 지느러미만 잘린 채 바다에 버려지는 것을 보니 너무 안타깝고, 인간이 참 무책임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알록 달록한 해파리들을 보니 너무 귀엽고 벼랑위의 포뇨에 나오는 해파리들이 떠오르기도 하였습니다. 아쿠아리움에서 하나고르기의 주제는

말미잘, 해파리, 히드라 같은 강장동물 등으로 정하였습니다.

그다음은 예원이였습니다. 그날 비가 와서 사진도 잘 못 찍고 축축하고 우중충해서 찝찝하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정말 크고그 시대에 지었다기에 너무 잘 만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못에 있는 돌들을 가져다 놓은 위치도 정말 완벽하고 사소한 문, 담벼락들까지도 모두 모양이 있어서 정말 공이 많이 들었다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었습니다.

야경을 볼 때는 예쁜 등들에 모두 불이 들어와 또 색다른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또다시 한식을 먹고선 호텔로 돌아갔습니다신발과 어깨가 모두 젖어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그대로 두니 아침엔 바싹 말라 있었습니다.

1/15 (셋째날)

또 다시 일찍 일어나 호텔 조식을 먹고 상해 자연사박물관으로 갔습니다. 호텔 조식은 참 먹을건 많았지만 실제로 먹을만한건 많이 있지 않았습니다 (물론물론 제 기준) 자연사박물관에 도착하자 또 너무 큰 크기가 저를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박물관에서 밥을 먹고 박물관 전시실로 향하자 참 갖가지 볼거리가 있었습니다. 사실 너무 많았습니다. 지층을 모아두고, 동물의 가죽만 벗겨져 있고, 동물의 뿔만 모아놓거나, 또 동물의 발만 있기도 했습니다.

심지어는 다양한 조개, 소라들 또는 크기별 솔방울까지! 너무 많은 컬렉션들에 머리가 아플 지경에 이르자 하나고르기의 시간이 왔습니다. 악어등이 태양광과 비슷하다는 것이 신기해서 그것을 주제로 선택하고 관찰한 다음 검색창으로 열심히 자료를 파려했지만 관련 자료가 없어서 정보를 얻진 못했습니다.

그다음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에 갔습니다. 너무 많이 고치고, 리모델링해서 그 때의 느낌은 거의 느낄 수 없었지만 계단은 고치지 않은 것 같아보였습니다. 계단을 보고 우리 조상님들이 이렇게 고생을 하셨구나라고 느끼면서도 많이 남아 있지 않다는 게 아쉽기도 하고 가슴 아팠습니다. 사진을 찍지 말라고 했는데 모르고 찍은 게 몇장이 있어서 다행인 것 같습니다. 날씨 때문에 주가각과 중화예술궁 스케줄을 바꾸어 16일 날 중화예술궁에 갔습니다. 중화예술궁의 겉모습은 황제의 왕관을 닮기도 하고 사각뿔을 거꾸로 땅에 박아놓은 것 같기도 한 모습이였고, 빨간색과 노란색이 세련되면서도 중국전통의 느낌을 느낄 수 있도록 되어있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안의 내용은 겉의 모습보다 부실한것 같았습니다.(저의 기준입니다) 제가 그림을 잘 보고 해석을 하지 못해서인지도 모르겠지만 별로 그림과 그림 사이에 공간이 너무 넓어서 160,000나 되는 공간을 낭비한 것 같아 아쉽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길도 마구마구 얽혀있어서 의도치 않게 밖으로 나와 쇼핑몰로 가버리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중화예술궁을 갔다가 한국식 삼겹살 구이를 먹으러 갔더니 참 슬프게도 고기엔 털이 숭숭난 상태 그대로 줘서 입맛이 없어져 많이 먹지 못하고 쇼핑몰에 가서 사탕 젤리등 불량 식품을 잔뜩 사 왔습니다. ^^

1/17 (넷째날)

호텔에서 마지막인 만큼 짐을 야무지게 싸서 주가각으로 향했습니다. 중국의 베니스 주가각이라는 타이틀이 멋졌습니다. 주가각 거리엔 육포 시식, 사탕수수 음료수 같은 것들이 있었지만, 혹시나 폐렴에 걸릴까 하며 마스크를 내리지도 않고 맛있어 보이는 육포를 먹지도 않았습니다. 메추리 구이 전갈 구이처럼 신기한 먹거리들이 많았습니다. 저는 탕후루를 하나 먹고 아무것도 먹지 않았습니다. 그 주가각에서 중국 현지식을 먹고 공항으로 가서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탈때 한국에 빨리 가서 가족을 보고 싶기도 하고, 중국에서 한국으로 떠난다는게 조금 아쉬웠습니다. 한국으로 가자, 우리나라의 전통 문양으로 만든 나무 벽이 바로 보여서 너무 반가웠습니다.

 

참 재미있고, 유익한 여행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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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2/20 [18:35]   ⓒ 과학관과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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